차량을 훔치려고 차주를 흉기로 협박하고 폭행한 뒤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강도 상해 혐의 등으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자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3일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 40분께 안산시 상록구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서 40대 여성 B씨가 승용차 시동을 원격으로 건 후 걸어가자 B씨에게 몰래 다가가 흉기를 들이밀며 차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했고, B씨가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아파트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승합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후 충북 음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을 버려둔 채 인근 야산으로 도망친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난 11일 오후 7시 25분께 경북 구미역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차량 외에 다른 금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파악됐다"며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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