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나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이지현 나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과장

유방암은 여성암 1위로, 가슴에 몽우리나 혹이 만져지면 일단 유방암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80%는 유방낭종과 같은 양성 유방질환인 경우가 많은데, 그 중 10~20대 젊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양성종양은 섬유선종으로 2~3㎝ 크기에 도달하면 성장이 멈춘다. 그러나 유방암으로 발전할지도 모르니 검사나 제거가 필요하다. 

 맘모톰은 조직검사의 방법으로, 2~3㎝을 절개하는 수술적 생검술에 비해 2~3㎜ 정도의 작은 절개를 가한 뒤 초음파를 보면서 병소의 하단부에 정확하게 특수바늘을 위치시키고, 바늘 끝 옆면에 나 있는 홈으로 조직을 빨아들인 상태에서 특수바늘의 내부로 칼날이 왔다 갔다 하면서 흡입된 홈에 부착된 조직을 잘라서 진공흡입을 통해 조직을 밖으로 빼내는 방법이다.

 병소에 특수바늘을 한 번 위치시킨 뒤 반복적으로 여러 번 원하는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어 수술적 생검술과 똑같은 정확도를 갖는 진단을 내릴 수 있다.

 8G의 큰 바늘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크기가 큰 양성종양도 제거 가능하므로 조직검사와 종양 제거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속침조직검사에 비해 종양 제거의 장점이 있다.

 약 10~30분 이내의 짧은 시술로 외래 또는 하루 입원으로 시행하며, 봉합이 필요없고 수개월이 지나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서 미용적인 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맘모톰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부분마취로 통증 없이 조직검사와 종양 제거가 동시에 가능하다 ▶양성혹의 경우 수술을 대신할 수 있다 ▶소중한 가슴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다 ▶시술 시간은 10~30분 정도로 짧아 반드시 입원이 필요하지는 않다 ▶시술 과정을 환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맘모톰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혈관 수축제를 이용하지만 출혈 부위를 결찰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출혈이다.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혈종이 생길 수도 있다. 혈종은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도 해결되지만, 드물게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또 다른 단점은 맘모톰으로 100%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는 잔여 종양이 남을 수도 있으며, 맘모톰에 의한 종양적출술 후에 재발되는 일도 있다. 

 마지막으로 맘모톰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종양적출술에 비해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맘모톰을 택할 것인지, 수술적 종양적출술을 택할 것인지는 맘모톰의 장단점을 환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해서 환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이지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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