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올해부터 취약계층인 법정저소득층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대학생에게 부과되는 입학금과 등록금 중 국가장학금, 기타 법령이나 조례에 따른 지원금, 학교 또는 부모의 직장에서 받는 지원금을 제외하고 ‘본인이 순수하게 부담하는 등록금’을 지원한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제정된 ‘이천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지원 조례’는 지난해 8월부터 준비해 왔으며, 정부의 8·25 청년특별대책 발표 국가장학금 지원 확대로 내용 수정과 사회 보장 협의가 늦어져 난항을 겪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학생은 본인부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며, 한부모가족과 장애인(기준중위소득 70% 이하) 대학생은 본인부담 등록금의 50%를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학기당 최대 100만 원, 연간 200만 원 이내다. 대상은 공고일과 지급일 현재 가구원 1인 이상과 함께 거주하는 이천시민으로, 시에 계속해 3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거나 합산해 10년 이상 시에 주민등록을 둔 29세 이하 대학생이다.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평균 C학점(70점) 이상의 성적 요건을 갖춰야 하며, 신청자는 반드시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신청 후 시에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혜택을 받는 학생 1인당 연평균 지원금은 151만 원으로 대상자는 49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7억3천900만 원이 확보돼 상반기부터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엄태준 시장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누구나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저소득층 학생 교육비 경감에 실질적 효과를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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