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가 봄철 우화 시기인 4월 이전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보통 북방수염하늘소 등의 성충이 소나무 새순을 갈아 먹을 때 체내에 있던 재선충이 나무의 상처 부위로 침입해 증식, 해당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올해 피해 고사목을 생태적으로 관리 가능한 ‘1만 그루 이하’까지 줄인다는 구상이다.

도는 예산 109억 원을 확보, 산림청,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소나무류에 대한 집중 방제를 3월 말까지 완료하고, 재선충 예방 약제를 나무에 주사하는 활동을 펼친다.

특히, 도는 보다 강력한 방제 효과를 거두도록 3단계에 걸친 관리 감독 및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우선 1단계로 지난해 12월부터 산림청, 임업진흥원, 현장 특임관, 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점검단을 구성해 합동 점검을 벌이고 있다. 

도는 올해 1월부터 2단계에 돌입, 산림청 고위직으로 구성된 지역담당관과 함께 이천, 파주, 포천시 등 방제사업 추진 시군을 방문, 지자체장을 면담하고 있다.

이어 도는 이달부터 3단계를 시행, 방제사업 추진이 부진한 시군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컨설팅하고 있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3월까지 방제사업을 완료한 시군에 재선충병 청정지역을 선포하고 긴급방제비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추후 해당 지자체에 2023년 방제 예산 우선 배정과 포상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2006년 광주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총 18개 시군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피해 고사목은 2014년 8만 그루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방제로 매년 4~6만 그루에 머무르다 지난해 2만 그루까지 줄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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