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도로 개설비 80억 원에 꽉 막혔던 7천억 원 규모의 용인 삼가2지구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진> 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진입도로 공사비를 삼가2지구 사업자와 용인역삼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절반씩 부담하는 내용의 용인시 중재안에 양측이 합의 의사를 밝혀서다. 삼가2지구 진입도로는 역삼조합이 추진 중인 도시개발구역 내에 위치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계획된 2개의 삼가2지구 진입도로 가운데 한 곳만 우선 개설하되 공사비는 양측이 절반씩 부담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역삼조합 측에 보냈다.

양측이 합의해 비용을 지급하면 시가 위·수탁 형태로 직접 도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도 중재안에 담겼다.

역삼조합 측은 중재안에 합의 가능하다는 의사를 지난 17일 시에 전달했고, 시는 18일 역삼조합 측 의견을 삼가2지구 사업시행자에 전달했다. 다만, 역삼조합 측은 도로 개설로 인해 발생하는 임야 사면 정리 공사비용도 절반씩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양측의 구체적인 합의안과 공사 세부 내용은 오는 24일 정규수 제2부시장 주재로 열리는 실무중재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처인구 삼가동 8만4천㎡의 터에 1천950가구 규모로 건설된 삼가2지구 뉴스테이는 8년 임대 후 분양하는 민간 임대아파트다. 한국자산신탁·현대엔지니어링·주택도시보증공사 등 5개 회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사업시행자로 참여했으며 총 사업비 7천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아파트 건축물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역삼지구 조합 내부 갈등으로 인해 조합장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5년간 진입로 개설 공사에 난항을 겪으며 아파트 완공 후 분양공고조차 내지 못하는 처지다.

시 관계자는 "세부적인 조율 과정이 남았지만 양측이 큰 틀에서 시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진입로 개설 문제가 곧 해결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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