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가 코로나19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된 가운데 수원 현대건설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새 기록 작성을 놓고 22일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21일 기준 26승1패(승점 76)로 여자프로배구 최다 연승 타이(14연승)를 달리는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9승19패(승점 25)로 6위다.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잡게 되면 15연승을 달성하며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이번 휴식기가 더더욱 달콤했다.

현대건설은 당초 올 시즌 유일하게 패배의 쓴맛을 안겨 준 2위 한국도로공사와 15연승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됐고, 미뤄진 일정에 따라 IBK기업은행을 먼저 만나게 됐다.

또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선수들이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모두 코트에 복귀, 100%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록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초반 올림픽 멤버를 갖추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막내 구단이자 최하위인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만 승리를 거뒀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근 5연승을 포함해 7경기에서 6승1패의 상승세를 달리는 중이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게만 승리를 따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되면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게 된다.

다만, 양팀 모두 오랜 휴식기는 변수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GS칼텍스전, IBK기업은행은 10일 GS칼텍스전이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다.

두 팀 모두 10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데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훈련조차도 하지 못했다. 좋은 분위기가 꺾일 수도 있는 셈이다.

결국 두 팀의 승패는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따라 갈릴 예정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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