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인화 원로 작가인 취정 이준구(76·사진)화백의 개인전이 25일부터 3월 3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 작가는 "나무나 철, 플라스틱 등을 대체하는 시대적 산물인 골판지를 이용해 우리 고유의 글자인 훈민정음을 모체로 해 미적 감각을 선으로 여행해 보고자 한다"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겨울의 끝자락에 열리는 이 작가의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우울한 시민들을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20m가 넘는 오뚝이 형상의 대작(무제)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우리의 강인함을 보여 준다.

2021년 7월 인천문화예술회관 소전시실에서 개최된 이준구전(주제:훈민정음과 빗살문)과 그 연장선인 이번 개인전은 훈민정음의 미를 골판지에 올려 글자의 변화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찾아 발산하고, 한글의 세계화에 관심을 가져 보는 특별한 전시회다.

이준구 작가는 8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초대전에 참가했으며, 인천문인화협회 초대 회장 및 인천중구미술협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및 인천미술협회 고문을 맡고 있다.

김재성 기자 js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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