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인천시 부평문화의거리 유세 현장에서 양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한동안 잠잠했던 바람이 다시 몰아쳤던 지난 26일. 날까지 흐려 추운 날씨임에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스퀘어원 광장에는 오전 9시께부터 1천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날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번째로,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로는 처음 인천을 방문하는 날이다.

윤 후보가 광장에 도착하기 전 분위기를 띄우는 일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담당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이른 시간 연수구를 찾았고,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방역대책을 ‘행정 편의주의’라며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으로, 만일 국가가 국민의 권리를 제한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고 해도 이를 위임해 준 국민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정부가 들어선다면 이러한 희생에도 충분한 보상이 없었을 시 이를 보상하고, 방역 과정에서 국가가 행정권력을 남용한 사례가 없는지 꼭 살펴서 다시는 행정 편의주의가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지지자들은 "윤석열, 윤석열"을 외치면서 유세장으로 들어서는 윤 후보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하고, 악수를 청하며 반겼다. 윤 후보는 인천을 ‘우리나라 자유와 번영의 상징’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

윤 후보는 "인천을 자유롭고 역동적인 혁신성장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송도국제도시가 더욱 발전하도록 첨단의료복합단지와 K-바이오 헬스밸리를 제대로 육성하고 광역교통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는 한편,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이후 윤 후보는 서구로 이동해 검단 먹자골목에서 오찬을 갖고, 간소하게 시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인천시민 숙원인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임기 중 반드시 해결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Y자 노선과 E노선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도 유세 열기는 식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북을 치거나 깃발을 흔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국민의힘 인천선대위도 각자 유세 발언을 하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청년들은 윤 후보와 함께 유세 무대에 올라 윤 후보 특유의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는 "다시 뛰는 부평 경제를 만들기 위해 부평산단을 문화·예술·산업이 복합된 근사한 공간으로 바꾸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상식에 입각해 시민 여러분께 ‘지속가능한 번영’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인천 경제가 지속 발전하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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