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된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19연패의 금자탑을 세웠다.

도는 지난달 28일 폐막한 동계체전에서 금 101개, 은 103개, 동메달 64개에 총득점 1천184점을 획득, 서울(871.5점, 금 47·은 52·동 64개)을 312.5점 차로 제치고 종합우승했다.

이로써 도는 2002년 제83회 대회 이후 2018년(종합시상 미개최)과 2021년(미개최)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제95회 전국체전(99개)보다 2개 많은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도 경신했다.

도는 빙상에서 564점(금 72, 은 60, 동 38개)을 기록하며 18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컬링은 136점(금 3, 은 2, 동 3개)으로 4연패를 달성했다. 스키와 바이애슬론은 각각 288점(금 19, 은 29, 동 19개), 145점(금 6, 은 11, 동 4개)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아이스하키는 금 1, 은 1개로 51점에 그치면서 6위를 차지했다.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관왕에 올라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의진(경기도청)과 채가은(수원 권선고)은 크로스컨트리에서 동계체전 사상 첫 4관왕 초대 챔프에 올랐다.

도 선수단장으로 나선 이원성 도체육회장은 "도가 19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달성했는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을 꿋꿋이 이겨 내고 노력한 도 선수단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했다.

특히 이 회장은 동계체전 19연패에 안주하지 않고 도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계체전 기간 각 종목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며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예산 지원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 도의회와의 지속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선수 육성에 필요한 예산을 점증적으로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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