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일 재개된다. 각 구단의 최종 성적은 코로나19 후유증을 누가 빠르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1일 KBL에 따르면 프로농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15일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았고,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불참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도 연고 구단 중 가장 빨리 경기를 치르는 팀은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다.

오리온은 2일 고양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KGC는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SK와 맞붙는다.

특히 KGC와 오리온은 각각 정규리그 4, 5위로 후반기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PO를 진출할지, 6강 PO에 머물지 결정돼 매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의 상황은 정반대이다. 오리온이 현재 꼴찌인 서울을 맞아 다소 마음 가볍게 나선다면 KGC는 단독 선두를 달리는 SK를 상대해야 해 부담감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결국 이번 경기의 관건은 코로나19 후유증이다. 격리됐던 선수들의 경우 제대로 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해 경기력이 감소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욱이 실전 감각이 떨어지면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졌고, 경기가 재개되더라도 코로나19를 완벽하게 피할 방법이 없어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선수들이 얼마나 후유증을 빠르게 극복하고, 휴식기 동안 떨어진 컨디션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는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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