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선두 쟁탈전에 다시 불을 지필지 관심이다.

KB손보는 7일 현재 승점 50(15승14패)으로 2위다. 선두 인천 대한항공(승점 56)과의 승점 차는 6이다. 정규리그 7경기가 남은 만큼 KB손보가 남은 경기에서 최소 50%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 대한항공을 따라잡을 확률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을 놓고 보면 KB손보가 조금 더 우위다.

KB손보는 공격성공률 1위(53.32%), 서브 1위(세트당 1.61개), 득점 1위(2천644개)다. 반면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2위(52.26%), 득점 2위(2천562개), 서브 3위(세트당 1.43개)로 KB손보에 다소 뒤처졌다.

물론 블로킹에서 KB손보가 세트당 1.84개로 대한항공(2.16개)보다 0.32개 뒤지나 전반적인 공격지표는 앞섰다.

특히 KB손보의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가 득점 1위(1천38점), 서브 1위(세트당 0.82개), 공격성공률 2위(54.67%)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대한항공의 외인 링컨(공격성공률 3위, 득점 5위, 서브 6위)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다만, 대한항공도 토종 라이트 임동혁과 레프트 정지석이 각각 득점 10위, 13위에 올라 무시 못하는 전력이다. 더욱이 정지석의 경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초반 경기를 빠졌음에도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력 면에서는 대한항공이 조금 더 앞선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남자부는 지난 5일 경기를 재개했는데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이에 반해 8일 삼성화재와 맞대결을 펼치는 KB손보는 24일 만의 실전 경기다. 결국 이번 승패는 KB손보가 컨디션 회복과 경기 감각을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KB손보의 입장에선 선두 쟁탈전 합류는 물론 안정적인 봄배구 진출권이 필요하다. 3위 우리카드(승점 45)와 4위 한국전력(승점 40), 5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39)이 뒤쫓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 시즌 10년 만에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던 KB손보는 2005-2006시즌 구미 LG화재 그레이터스 시절 2년 연속 봄배구에 진출한 이후 15시즌 만에 2년 연속 봄배구 진출이라는 기록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때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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