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와 4년 계약을 체결한 김광현이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구단 출신 최초 메이저리거 김광현(34·사진)과 계약을 체결했다.

8일 SSG는 4년 총액 151억 원(연봉 131억 원, 옵션 20억 원)에 김광현과 계약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김광현에게 SSG는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 조건을 제시하며 올 시즌 KBO리그 복귀를 적극적으로 타진했다.

SSG는 이날 계약 체결로 김광현의 복귀와 함께 외국인 투수진까지 갖춰 안정적인 선발투수진을 구성하게 됐다. 4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메이저리그 경험을 보유한 김광현이 투수진의 구심점이 돼 팀 전력 상승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는 게 구단 측 판단이다.

특히 빅리거 출신 투타 선수인 김광현, 추신수와 함께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 최정이 힘을 합쳐 어메이징 랜더스(Amazing Landers)라는 구단 캐치프래이즈에 걸맞게 올 시즌 야구 흥행 바람이 구도 인천에 랜딩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당시 SK(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2019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298경기 출장 136승77패, 2홀드, 1천456탈삼진,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으며 2016년 KBO리그 역대 좌완투수 중 3번째로 100승을 달성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9시즌 종료 후 구단은 4차례 우승을 이끈 김광현의 높은 팀 공헌도와 구단 출신 첫 메이저리거 배출에 대한 팬들의 열망 등을 고려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2년간 35경기 145⅔이닝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그동안 메이저리그에 뛰면서 선진 야구를 경험했고 팬서비스의 중요성을 많이 배웠다. 팬분들의 열망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이 가능했는데, KBO리그에 복귀하면 팬들께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왔다"며 "(SSG)구단에서 KBO리그 최고 대우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주셔서 친정팀 복귀를 오래 고민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을 하게 됐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팀에 복귀해 SSG가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현재까지 팀의 임시 결번으로 유지된 등번호 ‘29번’을 다시 달게 되며, 9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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