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선발에서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보스턴 구단은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셋업맨 스콧 윌리엄슨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불펜 공백이 커짐에 따라 김병현을 중간계투 투수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은 김병현이 당초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지만 그의 대부분 빅리그 경험이 중간계투 또는 마무리였다고 지적하면서 중간계투 투수로 전환이 어렵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보스턴은 김병현이 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터컷에서 구위 회복을 위한 재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팀을 위해 김병현이 다시 던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그가 복귀하면 윌리엄슨이 빠진 우리의 불펜에 매우 큰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좌완 지미 앤더슨(28·시카고 컵스), 우완 브랜든 퍼퍼(28·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확보하는 등 투수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김병현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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