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논현경찰서가 색다른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내놔 이목을 끈다.

13일 논현서에 따르면 ‘What do you want?’를 주제로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학폭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경찰은 그간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이 각급 학교를 찾아 다니며 학생들을 강당이나 교실에 모이게 하거나 방송시설을 이용해 학폭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하지만 논현서는 지난 3년간 지역내 학생들의 비행·폭력 등 112신고가 가장 빈번한 장소를 지리적프로파일링 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3곳을 선정, 현장에서 직접 설문을 받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선제적·집중적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곳에 설문 판넬을 제작·부착해 학생들의 직접적인 의견을 듣고 설문확인 등을 위한 잦은 SPO의 방문으로 학폭 사각지대를 말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학폭예방 컨설팅은 지금까지 SPO, 지자체, 가정법원, 유관기관 등의 교육방식과는 전혀 다른 처음 시도되는 방식으로, 자기주장이 강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맞춤형 학교폭력 근절을 추진할 목적으로 시행된다.

14일부터 설치된 설문 판넬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자유게시판을 통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교육방식을 주도해 가장 많이 추천한 방안을 근거로 학교폭력 예방 교육활동에 활용 될 예정이다 

경찰은 ‘What do you want?’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학생·학부모와 함께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찰·교육청·유관기관과 협력해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 예방 활동의 확산을 위해 널리 활용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논현서 여청과는‘What do you want?’ 맞춤형 컨설팅을 토대로 아동학대 분야에도 적용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승철 여청계장은 "맞춤형 컨설팅으로 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을 듣고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학생들 의견을 취합해 교육부와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24일부터 현장에 진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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