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전경. /사진 = 인천의료원 제공
인천의료원 전경. /사진 = 인천의료원 제공

인천시가 제2의료원 건립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시는 1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광역시 제2의료원 설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는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자문단과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용역사로부터 과업 목표와 방향, 과업 수행계획, 추진일정 등을 보고받고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타당성 용역은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 중 하나다.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의료원을 신설 시 설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3일 ㈜프라임코어컨설팅과 과업기간 12개월의 타당성 조사 용역계약을 체결했으며, 용역 진행 상황 점검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도 구성했다.

이번 용역은 ▶의료자원과 수요·공급 현황 ▶제2의료원 입지 조사와 분석 ▶현 의료원과 관내 공공의료기관의 기능과 역할 정립 ▶향후 대형 민간병원 개원 예정에 따른 의료환경 변화의 심층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물은 제2의료원 설립 허가를 위한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특히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의료복합단지 등 변화하는 인천지역 의료 여건에 맞는 설립 방향과 최적의 부지 선정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역에서는 중구, 연수구, 계양구 등이 지난해 말 시에 제2의료원 희망지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는 시민 건강권 확보, 공공의료안전망 구축과 지역 간 의료불균형 해소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대응을 위해 인천 제2의료원 설립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 제2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을 세밀하게 분석해 건강하고 안전한 인천시 구축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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