托鉢(탁발)/托맡길 탁/鉢바리때 발

승려가 경문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는 것을 말한다. 

걸식으로 번역하며, 지발·봉발이라고도 했다. 중국에서는 송나라 때부터 탁발로 통했다. 탁발은 인도에서 일반화됐던 수행자의 풍습이 불교에 도입된 것인데 중국·한국의 불교에서, 특히 선종에서는 수행의 일환으로도 간주된다.

본래의 취지는 수행자의 간소한 생활을 표방하는 동시에 아집과 아만을 버리게 하며, 속인에게는 보시하는 공덕을 쌓게 하는 데 있다. 탁발제도는 부처님 당시부터 비구들이 행하던 것이었고, 지금도 남방의 불교권에서는 시행되고 있다.

북방 불교권에서는 생황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수행의 한 방편으로 탁발이 가끔씩 행해지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이비 승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종단적으로 탁발행위를 금하고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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