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철도 5개 노선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수인선, 공항철도, 국철 1호선 등 도시철도 5개 노선을 대상으로 겨울철과 여름철, 혼잡시간대와 비혼잡시간대를 구별해 실내공기질을 측정했다.

조사항목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폼알데하이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총부유세균, 부유곰팡이 등 12종의 실내공기 오염물질이다.

대중교통차량의 관리·운행 권고기준 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권고기준 50㎍/㎥)와 이산화탄소(권고기준: 혼잡시간 2천500ppm, 비혼잡시간 2천ppm)는 차량객실에서 각각 권고기준의 27.0 ~ 30.0%, 38.5 ~ 41.1 %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실내공기 오염물질 10종류의 평균 농도는 개별 기준의 0.1 % ~ 52.5 % 수준으로 측정됐다. 조사지점별 큰 차이를 보인 오염물질은 이산화탄소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이다. 이용객이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차량객실이 승강장과 대합실보다 2.0~2.3배, 혼잡한 시간에는 비혼잡시간대보다 1.2~1.7배 높았다. 원인은 상대적으로 밀폐된 구조와 승객의 호흡, 의복, 화장품류 등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차량객실은 외부 오염물질 유입이 차단되고 실내 공기정화시스템을 가동해 외기 미세먼지 농도의 약 55 % 수준이었다. 반면 승강장과 대합실은 대기 농도 수준으로 비슷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권문주 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장시간 이용하고 다양한 오염원이 존재하는 대중교통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실내공기질 오염도 검사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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