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PG) /사진 =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PG) /사진 = 연합뉴스

과거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던 정치인들이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 대거 출마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인지도에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정을 살핀 경험을 토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도전에 나섰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회의원 경력자는 10명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전직 국회의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역은 용인으로 한선교(17·18·19·20대), 권은희(19대), 이상일(19대)전 의원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19대 국회에서는 함께 의정활동을 하던 동료였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용인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경쟁 관계로 입장이 바뀌었다.

하남에서도 이현재(19·20대)전 의원과 김황식(16대)전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두 예비후보 모두 70대의 고령이지만 의정 경력을 바탕으로 노련한 시정 운영을 이끌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안산에서는 4년 전까지 시장을 지냈던 제종길(17대)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섰고, 국민의힘에서는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가 당선무효가 됐던 홍장표 전 의원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입후보했다.

성남에서는 4선 중진을 지냈던 신상진(17·18·19·20대)전 의원이 은수미 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성남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수원에서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기우(17대)전 의원이 염태영 전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남양주의 최민희(19대)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피선거권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말 사면되면서 남양주시장 출마를 선언했고, 군포에서는 충북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심규철(16대)전 의원이 군포시장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선7기에는 백군기 용인특례시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은수미 성남시장이 국회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당내 경쟁에 이어 본선에서도 승리함으로써 당선의 영예를 누렸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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