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캠프 그리브스의 소유권이 완전히 경기도로 이전됨에 따라 이곳을 DMZ 대표 평화관광 거점으로 만들려는 도의 캠프 그리브스 역사공원 조성사업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6일 도에 따르면 국방부와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의 최종 합의각서를 지난 4일자로 체결했다. 캠프 그리브스 기부 대 양여 사업이란 국방부 소유의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경기도에 양여하는 대신, 이에 상응하는 군 대체시설을 도가 국방부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말한다.
캠프 그리브스는 파주시 군내면 DMZ 일원에 위치한다. 본래 주한미군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이라크로 파병되기까지 50년간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한 미군 반환 공여지다. 이번 합의로 2012년 10월 도와 국방부 간 캠프 그리브스 활용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10년여 만에 캠프 그리브스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2021년 6월 군 대체시설 준공 이후 추진한 기부·양여 재산의 감정평가 결과를 기존 합의각서상 금액에 반영해 기부 대 양여 재산 규모를 이번 최종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확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막사, 초소, 정비고, 창고, 훈련시설 등을 갖춘 25만2천637㎡ 규모의 군 대체시설을 국방부에 제공한다. 또한 국방부로부터 11만8천935㎡ 규모의 캠프 그리브스 부지를 넘겨받는다.
도는 올 상반기 중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캠프 그리브스를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고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공간으로 만드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본격 돌입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 국방부에 대체 시설 기부를 건의하고, 7월 이전까지 소유권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화장실, 음식점 등 편의시설과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우선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르면 2023년 하반기 중 공식 개장하리라 내다봤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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