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사진 = 연합뉴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던 경기도내 기초단체장들이 선거일이 임박해 옴에 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임기 연장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31개 기초지자체 중 29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지만, 대선의 여파가 이번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면서 대부분 현역 단체장의 재선 도전이 쉽지만은 않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윤화섭 안산시장, 김광철 연천군수 등 도내 현직 기초단체장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단체장 재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윤 시장은 이날 상록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시 최초의 재선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선7기 안산시장으로 이룬 성과를 역대 최대라고 자부하면서 민선8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일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인 김 군수도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 연천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군수는 같은 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김성기 가평군수가 3선 초과 연임 제한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연임에 도전한다.

김상돈 의왕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당부했다.

도내 31개 기초단체 중 연임에 도전하는 단체장은 24명으로 예측된다. 수원·의정부·오산·가평 4개 지역은 단체장의 연임 제한으로 출마가 제한된다. 이 밖에 은수미 성남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구속 수감됐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재도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주공산이 된 7개 지역의 선거전이 한층 치열해지리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진 지 3개월밖에 안 되는 시점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들의 방어전에 난항이 예상된다.

선거법상 현역 단체장들이 다시 입후보하더라도 선거일 20일 전인 후보자 등록일까지는 사퇴하지 않아도 되지만, 방어전이 녹록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조기에 선거운동 태세로 전환하는 단체장들이 줄을 잇는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지자체장의 직무가 정지되지만 선거사무소 설치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박정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29곳이었는데 현재로서는 29곳 다 이기기 쉽지 않아 계속해 경쟁력을 조사하는 중"이라며 "최대 20∼24곳까지는 이겨 보자는 목표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