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142분 / 판타지 / 12세 관람가

1930년대 후반 유럽.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는 온갖 악행과 범죄를 저지르고 다닌다. 그의 최종 목표는 마법사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일. ‘머글(마법을 쓰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와 마법사의 세계를 통합해 마법사들이 마음껏 활개 치도록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영화에는 그린델왈드의 계획을 막으려는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와 호그와트 교수 덤블도어의 분투가 그려졌다. 덤블도어는 그린델왈드와 한때 사랑했던 사이다. 당시 세상을 함께 바꾸자며 피의 서약을 맺은 탓에 그린델왈드와 대적하지 못한다. 그를 공격하려는 생각만 해도 마법이 걸린 목걸이가 죽일 듯이 덤블도어의 목을 옥죈다. 

덤블도어의 임무를 맡은 뉴트는 마법부 산하 오러 본부의 국장이자 친형인 테세우스, 호그와트 교수 힉스, 머글 제빵사 제이콥 등과 팀을 꾸려 그린델왈드와 맞선다.

뉴트와 친구들은 머글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린델왈드와 추종자들, 그의 위험한 신비한 동물들에 맞서 세상을 구할 거대한 전쟁에 나선다. 한편, 전쟁의 위기가 최고조로 달한 상황 속에서 덤블도어는 더 이상 방관자로 머무르지 못하는 순간을 맞이하고, 서서히 숨겨진 비밀이 드러난다.

영화에는 ‘해리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팬들이 환영할 법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향후 호그와트 교장이 될 덤블도어와 볼드모트 등장 전 최악의 마법사로 꼽혔던 그린델왈드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여 주면서 ‘해리포터’ 속 세계관을 완성한다. 1·2편에서 미제로 남았던 크레덴스와 퀴니의 서사도 끝을 맺는다. 호그와트와 호그스미드, 마법사를 꿈꾸는 학생들도 나와 반가움을 준다.

마법 대결을 펼치는 장면, 특히 크레덴스와 덤블도어의 전투 신은 잠시나마 마법사들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영국·미국·중국·독일·오스트리아·부탄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을 쓴 J.K 롤링이 각본을, 데이비드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3일 개봉.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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