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茂柏悅(송무백열)/松소나무 송/茂무성할 무/柏잣 백/悅기쁠 열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진(晉)나라 문학가 육기(陸機)가 쓴 탄서부(歎逝賦)에 나온다. 

"옛날에 나이든 사람들이 어릴 적에 친했던 이들을 손꼽으며 ‘아무개는 벌써 죽었고 보이는 이는 얼마 안 되는구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내 나이 마흔인데 친한 친척 중 죽은 이가 많고 살아 있는 사람은 적고 가까운 친구들도 절반도 채 안 남았구나. … 한 해, 한 해, 몇 해인가? 어디 가고 남은 해는 없는고. 누군 이미 다하여 보이질 않고 누군 반쯤 남은 몰골이네. 참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탄식하네(信松茂而柏悅 嗟芝焚而蕙歎)."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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