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2사단이 영농철을 맞아 부족한 농촌에 일손을 보태며 강화군민들의 사랑을 담뿍 받았다.

해병대 측은 코로나19로 일손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대 임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인천시 강화군 등 접경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대민 지원은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되며, 공휴일과 휴일에는 지원이 제한된다.

해병대는 약자·고령자·부녀자로만 구성된 농가, 기초생활수급 농가 등에 우선 일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농가는 지원일 기준 2주 전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해병대의 도움을 받게 된다.

황교익 교동면 이장단장은 "해병대 장병들이 없다면 농사 지을 엄두도 못 낸다"며 "어려울 때마다 지역을 위해 나서는 해병대 제2사단과 아들처럼 열심히 도와주는 장병들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유림 중위는 "지역 농민들이 친자식처럼 대해 주셔서 고향에 계신 부모가 생각나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돕는 중이다"라며 "상륙전 선봉에 선 해병대 장병들은 나라도 지키고 일손도 돕는 겨레와 함께하는 자랑스러운 군인"이라고 말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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