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공사가 산업단지 신청 4년 만에 본궤도에 안착했다.

용인특례시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시행사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5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26일 확인했다. 착공계 제출은 시행사가 전체 사업부지의 50% 이상을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은 개발 대상 부지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확보할 경우 수용재결 절차를 거쳐 나머지 토지를 편입하도록 규정했다.

현재 시행사 측이 확보한 토지는 전체 사업부지 430만5천391㎡ 가운데 62.2%(267만9천171㎡) 규모다. 다음 달 국·도유지(3%), 시유지 일부에 대한 보상협의가 마무리되면 70%를 넘긴다. 시행사 측은 경기도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 심의를 거쳐 나머지 토지에 대한 수용·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사업지 펜스 설치와 잡목 정리, 시공 측량, 지장물 조사, 매장 문화재 시굴조사 등도 진행한다. 착공식은 다음 달 중 현장 여건을 고려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열 예정이다.

토지 보상 협의는 시의 중재가 한몫했다. 시가 현실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자 시행사 측을 설득해 감정평가 시 주민 의견 반영 등 토지주들의 23개 요구안을 수용하도록 독려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2월 말 기준 12%에 그쳤던 토지 보상률은 3월 말 기준 59.9%로 증가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은 민선7기 용인시의 대표 성과로도 꼽힌다. 산업단지 신청부터 착공까지 모두 민선7기 내에 이뤄져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2018년 1월 시행사가 시에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시작됐으나 산업단지 일반공급 물량을 받지 못해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민선7기 출범 이후인 2018년 7월부터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 이듬해인 2019년 3월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배정받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의 첫 단추를 뀄다. 같은 달 산업단지계획(안) 승인 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2년 만인 2021년 3월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됐다.

용인=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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