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사범 적발 추이 /사진 = 연합뉴스
마약류 사범 적발 추이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검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범죄를 집중 단속해 180명을 적발, 이 중 3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검찰은 또 이 기간에 필로폰 105㎏과 엑스터시 1만7천여 정 등을 압수했다.

지난해 1∼3월 검찰에 압수된 엑스터시는 510정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8천602정으로 50배 이상 늘었다.

검찰은 지난해 경찰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텔레그램 ‘마약방’을 적발했다. 총책 등 15명은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텔레그램을 이용해 회원 1천100여 명에게 1억4천만 원 상당의 마약을 판매했다.

검찰은 이들을 범죄집단이라 규명한 뒤 경찰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비트코인 지갑 추적, 매수자 조사를 각각 담당하는 등 범죄집단을 소탕했고 검찰은 이에 맞춰 범죄집단 법리 검토, 범죄수익 환수, 중간 판매책 조사 등을 진행한 뒤 범죄단체 조직·활동 등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또 세관·국가정보원과도 협력 수사를 벌여 베트남에서 합성 대마를 밀수한 피의자를 붙잡았고, 해외 기관과도 공조해 필로폰 밀수 총책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찰과 연결해 주겠다"며 마약사범에게서 230만 원을 받아 챙긴 변호사를 경찰이 불송치하자 재수사를 요청해 불구속 기소한 사례도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 수사는 검경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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