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양주시장이 임기만료 3개월 여를 앞둔 지난 달 24일 건강문제로 퇴임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양주시장 자리를 놓고 현재 치열한 예선전이 전개된다.

그동안 양주시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저마다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지세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27일 기준 양주시장 예비후보군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 국민의힘 소속 7명, 무소속 1명 등 11명이다. 이중 국민의힘은 3인 경선으로 압축돼 4명은 예선전도 치르지 못하고 낙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북부 지역 진보진영 맹주인 정성호 국회의원의 정책특보로 활동한 박재만(59)전 경기도의원과 정덕영(52) 양주시의회 의장의 대결의 흥미롭다. 여기에 제8대 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희창(61) 예비후보도 가세해 3파전을 벌인다.

광역의회 상임위원장 출신의 박재만 예비후보와 기초의회 의장 출신의 정덕영·이희창 예비후보의 경선 결과에 지역 유권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박재만 전 경기도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도시환경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 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다. 도의원으로서 광역행정을 들여다본 경험과 오랜 정치인생에서 나오는 경륜을 갖췄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6년 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단 없는 양주 발전, 선진 양주 건설을 위해 큰 꿈을 실현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덕영 의장은 재선의원으로 수년 전부터 양주시장 출마를 준비해 왔다. 양주시의회를 일하는 의회로 만드는 등 준8비된 후보로서의 면모가 남다르다. 특히 타 후보에 비해 젊은 편에 속해 양주지역의 새로운 바람을 이끌 신선함과 패기가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희창 의원은 3선의원으로 지방행정에 해박하다는 강점을 지녔다.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은 양주를 사람 중심의 창의적인 행복도시로 탈바꿈시켜 시민을 섬기고 시민의 행복을 구현하는 정치를 증명해 보이겠다며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양주시희망교육포럼 상임대표를 맡아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출신인 이흥규(65)·원대식(64) 예비후보간 경쟁이 흥미롭다. 여기에 오랜 세월 공공행정 경험을 내세운 강수현(59) 예비후보의 선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흥규 전 경기도의원은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강점을 지녔다. 후세에 돈을 벌어온 비즈니스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이 예비후보는 임기 동안 100년을 준비한다는 각오로 비즈니스 최일선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 기업이 찾는 양주시, 아동친화도시를 달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한다.

원대식 예비후보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을 모두 경험한 데다 단 한 번의 당적 이탈 없이 당과 양주시를 위해 청춘을 바친 정통성을 갖춘 유일한 인물임을 강조한다. 용암 같은 열정과 에너지로 양주 지도를 바꿔나갈 예비후보로서 양주를 발전시키는 디딤돌로 올라서는 강철 사다리가 되겠다며 표밭을 다진다.

강수현 전 양주시 기획행정실장은 유일한 행정가 출신으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양주를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도전장을 냈다. 미래가 기대되는 양주를 만들어가는 시장이 되겠다는 강수현 예비후보는 ‘시민과 양주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로 지역을 누비며 지지세를 다진다. 강 예비후보는 도시행정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홍성표(59) 양주시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유일한 ‘선수’인 셈이다. 홍 의원은 "시의원으로 8년간 지역을 지역답게, 아름답게 만드는데 전념했다"며 "책임 있는 지역의 혁신 주체로서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세력과 패거리에 휘둘리지 않으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고 양주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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