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대에서 점프, 물에 들어가는 그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하는 종목. 3초의 ‘예술’ 다이빙.

인간의 공포심을 극복함은 물론, 뛰어내리는 순간 회전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스포츠다.

높은 곳에서 화려한 공중동작을 선보인 후 찰나의 순간 물이 튀지 않도록 입수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로, 단 한 번의 실수로 순위가 바뀌기 때문에 그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발판의 탄성을 이용해 도약! 화려하거나 안정적인 자세를 선보이며 뻗은 손끝에서부터 수직으로 ‘쏙’하고 빠지는 발끝까지 다이빙은 준비동작부터 물속에 들어갈 때까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다이빙 경기에서는 공중동작시 회전 횟수 조건을 만족해야 하며 수면에 닿는 신체의 표면적이 적어야(립엔트리)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몸은 구부정하면 안되고 최대한 몸을 밀착해 말거나 직선으로 올곧게 뻗어야 좋은 자세로, 만약 자세 잡는 타이밍을 놓쳐 선 자세로 빠지거나 배나 등이 물 표면에 닿은 채로 물에 들어가면 감점되고 특히, 발부터 떨어지면 반칙이다.

다이빙은 우리나라에선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비인기 종목 스포츠다. 하지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플랫폼(고정된 다이빙대) 다이빙과 스프링보드(위 아래로 휘어지는 판때기) 다이빙, 그리고 2명이 동시에 입수하는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으로 구분된다.

플랫폼 다이빙은 사람이 가장 큰 공포를 느끼는 10m 위에서 진행되며, 보드의 탄력성을 이용해 유연하고 우아하게 난이도 높은 동작 연출이 가능한 스프링보드 다이빙은 3m에서 진행된다.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은 플랫폼과 스르링보드에서 모두 실시하며 두 명의 동시성을 평가한다. 단체전인 싱크로 종목은 두 명의 선수가 한 명의 선수처럼 연기하는 일치성을 보여주는 종목으로 기술과 일치성을 완벽하게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에 두 선수 간의 호흡이 중요하다.

다이빙 종목은 이색스포츠로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지만 한 번 접하고 나면 계속하고 싶을 만큼 중독성이 큰 종목이다.

다이빙 경기장이나 훈련장은 전국에 단 10개 밖에 없는데다 이 또한 종합경기장이나 체육고등학교 내 훈련시설로, 일반인들이 이용하고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인천은 인천시수영연맹 마스터스 다이빙클럽을 운영할 예정이며 특히 인천시체육회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천스포츠클럽 다이빙교실을 운영 중이다.

인천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다이빙팀은 2015년 1월 2일에 창단 후 항상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하고 모든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을 거두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 선수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하는 조은비를 비롯해 그의 친동생인 조은지 선수와 김서연, 정동민 선수까지 여자선수 3명과 남자선수 1명으로 구성됐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3위 이상 입상을 목표로 하는 조은비 선수는 자신의 마지막일 수 있는 4번째 아시아경기대회(2010 광저우AG, 2014 인천AG, 2018 자카르타·팔렘방AG, 2022 항저우AG)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올해 울산에서 개최되는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는 금매달 2개, 동메달 3개가 목표이며, 여자 플랫폼 종목은 팀의 주력 종목으로 창단 후 제98회 전국체전(4위), 제99회 전국체전(2위)을 제외하면 매년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싱크로 스프링보드 3m 종목은 제99회 전국체전(3위)을 제외하면 매년 금메달을 획득하는 효자종목이다. 싱크로 3m 종목의 경우 조인비, 조은지 자매가 호흡을 맞춰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남자의 경우 정동민 선수는 20살의 나이로 실업팀에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상위권 속해 당차게 선배들과 경쟁한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인천시청 다이빙팀은 올해 새로운 신입 선수 추가 영입에다 베테랑 조은비, 조은지 선수와 신입 김서연, 정동민 선수의 합류로 더욱 기대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조우영 인천시청 다이빙팀 감독은 "올해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조은비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인천시청 다이빙 선수들과 함께 다이빙의 저변 확대와 선수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천시청 다이빙팀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주로 훈련을 하는데, 다이빙을 배우고자 하는 꿈나무들은 인천시체육회 스포츠클럽에 가입하거나 인천시수영연맹 마스터스 다이빙클럽에 문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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