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공천 (PG) /사진 = 연합뉴스

소속 정당의 6·1 지방선거 공천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강행이 경기도내 각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이뤄지면서 선거 판도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지 주목된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서 경선 후보에 탈락하면서 재선 도전에 발목이 잡힌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른 시일 내 무소속 출마 의사를 천명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선배 당원·동지 여러분과의 정치적 도의와 인간적 도리를 끊는 고통, 지방선거에 미치는 여파, 앞으로 펼쳐질 외롭고 험난한 가시밭길 모두 피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라면서 탈당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구도로 짜여진 파주시장 선거 구도에서 민주당 측 지지세를 보유한 최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함에 따라 민주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선거전이 예상된다.

최 시장과 마찬가지로 경선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탈락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호남세가 강한 안산에서 호남 출신의 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택함에 따라 민주당으로서는 악재가 된 셈이다.

지난달 30일 공천에서 배제된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로, 재심 결과에 따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예견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광철 연천군수가 당의 공천 배제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김 군수는 "연천군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국민의힘을 떠나 당선돼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연천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세지 않은 지역임을 감안하면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연천군수 선거에 나서게 된 김덕현 후보 입장에서는 현역 타이틀을 내걸고 방어전에 나선 김 군수와의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이 예상된다.

그간 국민의힘 도당의 공천이 결정되지 않아 조속한 결정을 요구해왔던 평택·하남·남양주 등 지역에서도 2일 단수 공천으로 후보가 확정되면서 함께 경합을 벌였던 예비후보들의 탈당 후 출마 강행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현재 전 의원의 시장 후보 공천이 확정된 하남에서는 공천 확정 이전부터 단수 공천에 대한 여론이 조성되자 이 전 의원을 제외한 6명의 예비후보들이 집단 탈당을 예고해왔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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