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아시아고고고학연구회 부설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는 5일 연천구석기축제 30년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의 친구들, 전곡 축제가 그리웠습니다’ 라는 테마로 국제고고유산교육협의회 온라인 토크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993년 4월 전곡리유적지에서 처음 시작된 연천구석기축제는 고고학유적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가 연천 전곡리유적 보존을 위해 한국의 고고학계와 함께 시작한 작은 문화제는 연천 전곡리유적을 대표지역축제로 집중육성한 연천군의 노력, 수준 높은 경기도 전곡선사박물관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발맞춰 연구소는 문화유산체험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선도해 대중이 유적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이제는 같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전국의 중요한 고고유적지들로 널리 공유되는 대중고고학의 산실이자 전세계의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었다.

 특히 2009년 제17회 축제에 스페인 아타푸에르카유적과 일본의 이와주쿠 구석기유적 등의 전문가를 초빙하면서 시작된 세계구석기체험마을은 2019년까지 전세계 22개 국가 약 70여 기관에서 방문한 180여 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는 세계문화유산체험엑스포의 역사를 쌓아왔다.

 다양한 선사문화체험 프로그램은 고고학 및 인류학, 박물관학 분야 연구성과 및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매년 개최된 학술워크숍을 통해 2014년 발족한 국제고고유산교육협의체는 아시아,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기관과 박물관은 물론 중근동, 중앙아시아, 북미, 남미, 아프리카까지 전세계를 망라하여 세계의 문화유산을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중에게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이 우리의 삶과 인류문화를 풍요롭게 함을 잘 보여준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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