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화수해안산책로 뒤로 보이는 인천 앞바다. <동구 제공>
만석화수해안산책로 뒤로 보이는 인천 앞바다. <동구 제공>

인천시 동구가 추진 중인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는다. 일부 사업 구간에 조선소들이 위치해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8일 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 중 1단계(1.52㎞)와 2단계(0.9㎞) 구간의 사업이 마무리됐다.

해당 사업은 1980년대 동국제강, 일진전기 등의 공장과 해안초소 등이 들어서며 주민 접근이 제한됐던 만석·화수부두 일부 해안에 산책로와 다목적공간 등을 조성해 주민에게 환원하고자 진행됐다. 사업 구간은 만석동 삼미물류 공장부지에서 화수동 화수부두까지 총 4.72㎞다.

사업이 완료된 1·2단계 구간에는 산책로와 함께 파도 형상의 ‘웨이브 데크’, 포토존, 전망대 등이 설치됐다.

문제는 만석부두와 화수부두가 이어지는 총길이 2.3㎞ 구간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이 지체된다는 점이다.

해당 구간에는 주민들을 위한 해안데크와 자전거도로 등이 설치될 예정이나 일부 구간에 조선소 6곳이 자리잡아 사업 추진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이 완료되길 바라지만 조선소가 이전해야만 사업 진행이 가능해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구는 6년 뒤인 2028년을 3단계 조성사업 완공 시기로 예상한다. 구 관계자는 "1·2단계 구간과 달리 3단계 구간에는 조선소들이 배를 끌어올려 작업을 하는 시설이 자리잡아 그곳을 접해서 해안산책로를 조성할 물리적 여건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선행 조건이 충족된 이후 3단계 조성사업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는 조선소 대체 부지를 찾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7월께 나올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변경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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