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남면에 장애라는 편견을 허물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특별한 공간과 장애인들의 행복을 키워 가는 특별한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김규종 대표와 그가 만들어 가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시우, 그리고 ‘아름다운 비행’ 경기에이블센터다. <사진>

김 대표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인 ㈜시우와 경기에이블센터를 통해 "힘겨운 나날에도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어 살 만한 세상이야"라며 시민들이 희망을 갖고 행복해지기를 기대한다. 센터는 ‘예술로 장애와 고용을 잇는다’를 슬로건으로 수익이 아닌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특별하고 새로운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센터는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그동안 서양화가 김기정, 도예가 박우림, 팝아티스트 정도운, 드로잉작가 한부열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이름을 알려 온 발달장애 예술인 4인방의 개성 뚜렷한 작품이 전시됐다.

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김규종 대표는 ‘장애는 다르지 않고 특별하다’는 신념 아래 20여 년간 ㈜시우를 운영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나누고자 2019년 12월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도 받았다. 또 4명의 발달장애 작가를 포함해 15명의 발달장애인을 직원으로 채용했다. 김 대표는 이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4명의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경제활동을 돕는다. 센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건축총면적 400여㎡에 지상 2층 규모다. 1층에는 카페와 굿즈상품코너, 갤러리로 꾸며졌다. 2층은 갤러리와 소회의실, 실외 테라스 카페공간, 중회의실 겸 체험관, 장애인 인식 프로그램 교육실로 구성됐다. 갤러리에는 ㈜시우의 소속 작가인 정도운·김기정·한부열·박우림 아티스트의 작품이 상시 전시되며 작품도 판매한다.

또 작품 판매가 쉽지 않아 경제활동이 어려운 아티스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작품을 디자인한 다양한 굿즈상품 개발·판매에도 힘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새로운 자립형 경제모델을 창출하는 꿈도 이뤄 가는 중이다.

김규종 대표를 아는 이라면 누구나 경기에이블센터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넘어서는 꿈과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상생하는 따뜻한 기부문화 정착, 양보와 배려 등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려면 국가적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문화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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