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공식 취임한 데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국민을 위한 희망’을 두고 기대를 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소통과 협치’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김은혜 후보 캠프 황규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고, 내우외환에 빠진 국민께 희망을 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정권 교체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에서 승리하지 않는 한, 경기도를 정상화해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드리지 않는 한, 아직 정권 교체는 미완성"이라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김은혜 후보는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경기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승리의 각오를 다진다"며 "정부와 호흡해 적극적 협력을 끌어내는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새 정부 출범과 윤 대통령의 첫 행보에 동참했다.

반면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자유·공정·상식의 가치를 근간으로 해야 할 일을 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동연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기롭게 내걸었던 공약들이 국정과제에서 폐기되거나 수정됐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는 "윤 대통령은 불과 0.73%p 차이로 당선된 만큼 넓은 시야로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며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취임을 목전에 둔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는 41%로, 국민 기대는 역대 최저치이다. ‘해야 할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만 불통과 아집으로 밀어붙인 결과"라고 꼬집은 뒤 "소통하는 대통령이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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