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주공

83분 / 다큐멘터리 / 전체관람가

1980년대 지어진 청주 봉명동의 1세대 주공아파트 ‘봉명주공’. 철마다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나무들, 놀이터에서 쉬어 가는 새들과 골목을 지키는 길고양이들, 곳곳에 울려 퍼지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 떠나가는 거주민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봉명주공에서의 추억을 남긴다.

 이 영화는 청주의 1세대 아파트인 ‘봉명동 주공아파트’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되면서 이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역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것들을 기록하며 청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신진 다큐멘터리스트 김기성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간과돼 온 ‘집’의 의미를 식물에 빗대어 표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주거지란 무엇인가를 돌이켜 보게 할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가 고향인 이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그들이 한때 뿌리내렸던 마을을 돌아보게 만들 예정이다.

 영화 ‘봉명주공’은 영화공간 주안에서 19일부터 상영된다. 자세한 영화 정보 및 시간표는 영화공간 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안내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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