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한번 불붙은 방망이가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희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전날 광주일고 2년 선배 서재응(27·뉴욕 메츠)을 상대로 시즌 14호 홈런을 폭발하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데 이은 이틀 연속 맹타로 시즌 타율도 종전 0.275에서 0.278로 끌어올렸다.
 
이날 상대 선발은 메츠 에이스로 좌완투수인 톰 글래빈이었음에도 좌타자 최희섭이 상대전적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타율 0.400)로 압도했던 점을 높이 평가한 잭 맥키언 플로리다 감독은 이날 최희섭을 선발 기용했다.
 
최희섭도 전날에 이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맥키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미겔 카브레라와 마이크 로웰이 1타점 적시타와 투런홈런을 터뜨려 3-0 리드를 잡은 1회말 첫 타석에 오른 최희섭은 2사에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다.
 
이어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글래빈과 마주한 최희섭은 연속해 볼 3개를 고르고 스트라이크 1개를 흘려보낸 뒤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5구째를 끌어당겨 시원한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한 최희섭은 6회 첫 타자로 나와 글래빈을 상대로 볼카운트에 1-2에서 전 타석과 같은 코스의 4구째 바깥쪽 낮은 공을 통타, 좌전안타를 터뜨렸고 알렉스 곤살레스의 적시 좌중간 2루타 때 득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최희섭은 마지막 타석인 7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고 플로리다는 4-2로 앞선 8회 곤살레스의 솔로아치로 쐐기를 박아 5-2 승리를 낚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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