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25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제2회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출판물 부문)’을 수상했다고 18일 전했다.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은 ㈔한국박물관협회의 주관으로 매년 국내 박물관·미술관 활성화와 발전에 공헌한 기관에 주어지는 상으로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총 3개 부문에 수여된다.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지난해 발간한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 Ⅸ 회암사의 조각」이 출판물 부문에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회암사지박물관 연구총서 Ⅸ 회암사의 조각」은 지난해 6월 19일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한국미술사학회가 공동 개최한 ‘회암사의 조각: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전통의 시작’ 학술대회 내용을 집대성한 학술연구논문 총 6편을 수록한 연구총서다.

해당 연구총서에서는 1997년부터 2015년까지 12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회암사지의 다양한 석조유구가 조각수법, 문양장식에 있어서 일반 사찰과는 다른 궁궐건축의 요소를 갖췄으며 석조 및 소조 불상, 소조사천왕상 장식 등 출토 유물은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불사 및 동아시아 불교조각의 교류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특히 학술적 가치와 중요성으로 회암사지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도출해 박물관 전시·연구·교육자료,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료로써 활용도를 인정받았다.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2022년 1월)과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보물 지정(2021년 6월) 연구자료로 활용돼 회암사지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가치를 증진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김재규 문화관광과장은 "올해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이 10주년을 맞는 해로, 그동안 회암사지 부도탑, 왕실문화, 도자기, 불교사, 건축, 대외교류, 기와, 조각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총서를 발간한 연구 성과가 이번 수상을 통해 결실을 맺은 듯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양주시가 경기북부 역사·문화 부흥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10월 개관한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고려말·조선초 최대의 왕실사찰이며, 대표적인 선종사원이었던 옛 회암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설립됐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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