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杵(금강저)/金쇠 금/剛굳셀 강/杵공이 저

불교의식에 사용하는 불구의 하나로 번뇌를 없애는 보리심을 상징한다. 원래는 고대 인도의 무기였다. 밀교에서 불구로 채용한 것은 제석천이 금강저를 무기로 삼아 아수라를 쳐부순다는 신화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밀교계 종파에서는 진언을 외면서 수행할 때 항상 금강저를 휴대하게 돼 있다. 뜻은 여래의 금강과 같은 지혜로써 능히 마음속에 깃든 어리석은 망상의 악마를 파멸시키려는 데 있다. 밀교의 만다라에는 금강부의 여러 존상이 모두 금강저를 가지는 것으로 돼 있다. 「열반경」에는 금강역사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금강저로 모든 악마를 티끌같이 쳐부수는 것으로 묘사돼 있다. 이에 근거해 우리나라의 신중(神衆)탱화에서는 동진(童眞) 보살이 반드시 금강저를 들고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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