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3일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과 유아교육 질 개선, 손주돌봄수당 지급 등을 담은 ‘경기 스타트’ 공약을 발표했다. 

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은 개인이 가진 배경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려야 할 소중한 권리"라며 "유아시기에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급당 원아 수를 대폭 줄여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임 후보는 공·사립 유치원 모두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기준 국공립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에게 누리과정 지원금과 방과후 과정비를 합해 총 15만 원을, 사립은 35만 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내년부터 매월 10만 원의 3∼5세 손주 돌봄수당을 지급하고, 2026년까지 이를 30만 원으로 확대한다.

유아교육 질 개선을 위해선 서울·인천과 연대해 ESG(기업의 환경·사회·지배 구조) 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기금 조성 규모는 10조 원이다. 

임 후보는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는 지금이야말로 교육재정 최우선 순위를 유아교육에 두고 집중투자해야 할 때"라며 "ESG기금을 조성하고 저소득 가정과 특수교육대상 유아 밀착 지원을 통해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했다. 

기금은 유아교육 외에 초등 1·2학년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강화, 저소득층 학생 지원 등에도 사용된다. 

임 후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에도 앞장서고, 2017년부터 한시적으로 설치·운영돼 올해 12월 종료되는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 교육의 다양성, 창의성 보장을 위한 불필요한 규제 제거 ▶친환경 급식과 과일 제공 ▶유아 대상 ‘돌봄’ 확대와 프로그램 다양화 ▶유치원교육에 ‘초등학교 적응과정’ 도입 등도 추진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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