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그라운드

72분 / 드라마 / 12세 관람가

막 학교에 입학한 일곱 살 노라는 낯선 학교가 무섭다. 아벨은 동생 노라를 위로하지만 사실 아벨도 학교가 두렵다. 점차 친구도 사귀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가는 노라는 우연히 아벨이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걸 목격한다. 노라는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하지만 아벨은 노라가 그저 침묵하길 바란다. 두 남매가 맞닥뜨린 세상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난다.

 이 영화는 노라와 아벨이 맞닥뜨리게 된 ‘학교’라는 세상을 아이의 눈높이와 심리 상태에 초밀착해 놀랍도록 사실적으로 담았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한 이래 현재까지 전 세계 영화제에서 30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지난 3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벨기에 출품작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또한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100%에 빛나는 시네필들이 놓치면 안 될, 그야말로 올해의 머스트씨 무비다.

 특히 어린이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연기는 당사자의 시선에서 불균형한 학교의 특성을 오롯이 감각하게 하고, 영화의 엔딩은 관객들에게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해 준다. 나아가 관객 저마다 폭력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 영화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26일부터 상영된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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