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백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박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회견은 지방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중도층을 향해 ‘읍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 정말 많이 잘못했다"며 11초간 깊이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며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불꽃이 돼 나아가겠다. 저희에게 기회를 달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밖에도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청년 정치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기후 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개혁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당면 과제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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