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관을 중심으로 유아가 놀이를 통해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이뤄 하나님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도록 돕는 사립 유치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1988년 성결교신학대학교 부설 성결유치원으로 설립된 이후 1994년 현재의 명칭으로 자리잡은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3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도내 최초의 사립 혁신유치원이다.

 유아의 눈높이에 맞게 놀이의 본질을 추구하는 유아·놀이 중심 유치원인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감사하며 기도하는 어린이’, ‘자율적인 어린이’, ‘창의적인 어린이’를 목표로 유아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한다.

 유아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기도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공동체’인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을 들여다봤다.

안양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아이들이 북극곰을 주제로 동극을 만들어 표현했다.
안양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아이들이 북극곰을 주제로 동극을 만들어 표현했다.

# 놀이를 이용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행복한 꿈을 갖도록 혁신교육 문화 확산에 노력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신체(몸)를 중심으로 하는 감각탐색놀이(4세) ▶감정(마음)을 중심으로 하는 그림책을 활용한 감정표현놀이(5세) ▶창의적 사고하기 놀이를 위한 조사·토의, 세계시민교육, 목공놀이 ▶환경교육 ▶책 읽기 등이다.

 또 유아소프트웨어와 AI를 이용해 유아들이 쉽게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놀이에 적응하도록 교육한다.

 특히 자신의 음성을 녹음해 그림책을 만들거나 자신이 그린 그림을 증강현실로 놀이하도록 지원한다. 그림 그리는 SNS 앱인 ‘빅쳐앱’을 통해 다른 나라의 유아들을 만나고, 스티커로 소통하며 창의력을 키우도록 온라인 교육도 병행한다.

 이와 더불어 3D 펜을 활용한 액세서리와 크리스마스 장식품 만들기 등 다양하고 재미난 방식의 교육을 제공한다.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공통교육과정, 연령별 중점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운영한다. 

 유아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이 되도록 운영 중인 인성중심 가치교육이 대표적이다.

 특히 성결대 부속 유치원으로서 성결대 유아교육과 교수들과 다양한 교육과정을 연계해 폭넓은 활동이 가능하다.

안양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아이들이 유치원 안의 생물을 조사했다.
안양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아이들이 유치원 안의 생물을 조사했다.

 #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어우러짐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유치원을 조직화하고 공동 연구와 공동 실천으로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유아들의 ‘행복한 배움 놀이터’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포함된 발전협의회를 분기별 4회 운영한다.

 특히 교사들의 혁신적 리더십 발달을 위해 전문강사 강의와 시뮬레이션 등의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유치원 문제를 찾아 학부모들과 논의하고 실천해 결과를 공유하고, 교육과정 재구성과 놀이 연구 등을 위해 교육과정을 협의한다.

 전문적 학습공동체인 교직원들은 성결대 유아교육과 교수들과 공동 학회 활동, 공동 연구 진행을 통해 유아교육 발전에 힘쓴다. 또 교직원들의 동료성을 바탕으로 유아들의 놀이 지원을 성찰하고 나누는 문화도 정착했으며, 수업 컨설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아나바다 시장에서 물건을 교환한 아이들.
아나바다 시장에서 물건을 교환한 아이들.

 # 학부모와의 협력으로 유아 발달 교육

 유아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무엇보다 부모의 협력이 중요하다. 이에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은 가정 연계의 일환으로 환경교육의 측면에서 접근해 절약과 나누기, 재활용하기, 잔반 줄이기 등을 조금씩 확대해 교육과 연계한다.

 2020년에는 절약하기와 분리배출하기, 재활용품 사용하기 등 간단한 환경활동을 위주로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심화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전달하고, 수업에서는 전기 절약과 잔반 줄이기 등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 2년간의 환경교육 내용을 유지·확장하며 가정과의 연계를 통해 유치원과 가정에서의 실천도를 높이고자 노력 중이다. 특히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과 잔반 줄이기 등에 대한 수업을 줌(Zoom)을 통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실천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다양하고 심도 있는 환경교육을 실행한다.

연령이 다른 아이들이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연령이 다른 아이들이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아들의 행복한 미래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의 교육 방식은 지역사회는 물론 다른 지역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한 학부모는 "유아를 존중하거나 놀이를 통한 교육을 진행하는 유치원은 많지만, 아이들의 인성 중심 가치교육을 섬세하게 하는 유치원은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이 유일하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인성 중심 가치교육을 통한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교육과정 덕에 어린아이가 바른 예절을 배우고 익힘은 물론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모습이 보여 뿌듯하다"고 했다.

# 박수정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장 인터뷰

"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끊임없는 현장 연구와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수정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장은 유치원 운영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도록 교실 외 놀이공간인 복도 등을 통해 전 연령 유아들이 존중과 배려,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알아가도록 교육을 진행한다"며 "또 학부모들이 유치원 교육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부모 주도의 자율동아리 등을 운영하도록 함으로써 직접 유아들의 교육과정에 동참하도록 지원한다"고 했다.

 이어 "혁신유치원장으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은 유아와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소통하고 협력하도록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치원 조직을 활성화하고 교사의 전문적 역량 강화를 통한 자기효능감과 존중, 배려를 통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교육이 올바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유치원에서는 유아 중심의 놀이가 살아나고 배움이 있는 행복한 유치원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노력이 매우 중요해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박 원장의 노력으로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에는 유아들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들이 마련됐다. 전 연령이 함께 놀이에 참여하도록 ‘복도놀이 공간’을 마련했으며, 성결도서실을 운영해 부모 자율동아리를 통한 그림책 읽어 주기 공간을 유아들에게 제공한다.

 또 목공실을 만들어 자기주도 놀이공간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유아들의 창의력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텃밭 가꾸기 공간은 생명 존중과 인내심, 책임감 형성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박 원장은 자신이 꿈꾸는 혁신유치원은 기도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랑공동체’라고 답했다.

그는 "유아들이 일상생활이나 놀이와 같은 활동 속에서 가치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해 합리적인 판단 기준을 세우도록 교육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유아 발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매체를 놀이에 적용해 유아들의 미래 교육 기반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안양 성결대학교 부속유치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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