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여(국힘) 안양시장 후보는 26일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사소한 오류와 정책에 대해 선을 넘는 비난을 하는 최대호 후보가 진정 시장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비판했다.<사진>

김 후보는 "투명한 시정과 공정한 사회의 기틀은 깨끗한 선거에서 출발한다는 일념 하에 이번 선거를 비방과 흑색선전 없는 선거, 고소·고발 없는 깨끗한 선거로 치르려고 최선을 다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대호 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OBS 인터뷰에서 안양시 청렴도가 5년 전에 비해 14% 떨어졌다는 김필여 후보의 발언은 허위사실 유포이며 정정보도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김필여 후보는 "안양시의 청렴도에 대해서는 수치상 오류가 있었다. 지난 24일 후보자 토론에서 최대호 후보의 지적도 있었지만, 어떠한 의도도 없었고 단순 수치 상 오류였다는 말씀을 명확히 드린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최대호 시장 재임시절인 2013년 박달하수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입찰 비리로 시장 비서실 등이 압수수색 당했고, 측근이 구속돼 안양시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또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최 후보의 친인척 교차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채용 당시 일체의 서류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행정의 중심 기능을 옮기는 시청 이전을 시민 공론화 과정도 없이 공약으로 발표해 갈등과 논란을 야기했다. 55만 안양시민의 명예를 위해 당연히 심판받아야 한다"며 "항상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시장, 안양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안양 최초 여성시장 김필여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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