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수원특례시 시청 별관에서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느라 여념이 없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수원특례시 시청 별관에서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느라 여념이 없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6·1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이 그간 열세를 보였던 취약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지지세 확장에 열을 올렸다.

26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7∼28일 양일간 도내 586개 사전투표소에서 경기지사와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경기도교육감, 광역·기초의원 등을 선출하는 사전투표가 일제히 진행된다.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코로나19 확진자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청소년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번 사전투표를 기점으로 경기도 지방선거 투표율이 ‘만년 하위권’을 탈피할지 여부다.

2014·2018년 치러진 6·7회 지방선거에서 도내 사전투표율은 각각 10.31%, 17.47%로 당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인 11.49%, 20.14%에 미치지 못했다. 본투표를 더한 전체 투표율 역시 전국 지방선거 투표율(6회 56.8%, 7회 60.2%)보다 낮은 53.3%, 57.8%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최하위에서 2·3번째에 머물며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무엇보다 후보 간 초박빙 구도가 짜여진 경기지사 선거는 단 1% 득표율 차이로도 당락이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 여야 모두 사전투표율을 비롯한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각기 당세 취약지로 분류되는 서부권과 경기북부권에 전력을 집중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열세지로 분류되는 안산·시흥·부천·광명 등 경기서부권에 대한 신산업 육성 지원책과 교통망 신설 계획이 담긴 ‘경기서부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경기서부의 변화를 이끌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되겠다"며 "지역별 특성을 살린 미래 성장 동력 집중 육성으로 경기도 백년대계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경기지사가 된다 하더라도 국민 눈높이에서 잘못된 건 잘못됐다 하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누가 진정 국민을 위한 후보인지 투표로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이날 양주·파주·고양 등 경기북부지역을 돌며 ‘경기북도 신설’, ‘경기북부 의료시설 확충’ 등의 의지를 보이며 사전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양주시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경기북부의 희생을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이에 저는 경기북도 설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임기 내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기도 선거는 박빙의 선거다. 지난 대선에서 0.7%p 차이로 져서 흘린 통한의 눈물을 다시 흘리겠느냐"며 "투표 현장에 나가 경기도를 위해 기호 1번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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