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물! 두 개의 수소와 하나의 산소가 결합 만들어진 물(H2O)이 모여 이룬 바다가 지구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는 인간이 필요로 하는 동식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광물자원이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다. 때문에 바다를 둘러싸고 국가 간 다툼도 적지 않다. 그런 바다를 대부분 국가들이 접하고 있다. 한국만 해도 아시아대륙의 동북 방향에 붙어 있는 반도로 동과 남·서 3면이 바다로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계 각국은 일찍이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해 1994년 11월 유엔이 해양법협약을 체결 시행했다. 그와 관련 해양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한 국가들이 바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그 수단으로 미국이 1994년에 매년 5월 22일을 바다의 날로, 일본은 1995년에 매년 7월 20일을 바다의 날로 정했다. 그 이외도 다수국가들이 바다의 날을 정하고 있다. 

한국도 1996년에 매년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했다. 한국이 바다의 날로 정한 5월 31일은 통일신라 흥덕왕 때 서남해의 해상권을 장악한 장군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날이다. 오는 5월 31일이 27번째 맞이한 바다의 날이다. 

지구상의 물 대부분이 액체 상태로 돼 있으나 적지 않은 양이 고체 또는 기체로도 존재한다. 그런 물이 지구상에 13억8천만㎦(1.38×1015L)나 존재한다. 물로 이뤄진 바다가 인간이 먹고 사는 물고기며 해초 등 80% 가까이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교통 항로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은 바다뿐만 아니라 인체 중 혈액의 94%, 뇌와 심장의 75%, 뼈의 20%로 신체의 70%가 물이다. 인체 내에서 20% 이상 물이 부족하면 생명이 위험하다. 5%만 물이 부족해도 견디기가 쉽지 않다. 하루에 성인은 2L 정도 물을 마셔야 한다. 인체 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로가 쉽게 오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 현기증, 무기력증상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인체 내에서 혈액순환을 돕고 체온조절을 해준다. 각종 노폐물을 녹여 오줌으로 배설토록 하여 몸 전체를 순환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고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미세먼지와 독소를 밖으로 배설토록 한다. 

그런 중요한 물이 모여 이룬 바다, 그 바닷물을 보존하고 해양자원을 지키기 위해 바다의 날을 정하고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하고 있다. 또한 바다의 허파라고 하는 갯벌이 오염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갯벌이 오염되고 있다. 이는 곧 바다가 오염되는 것이다. 바다오염으로 바다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건전해야 할 바다생태계가 환경오염이라는 중병에 걸려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바다에 특별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바다의 날을 정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하여 그날 하루만이라도 바다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자고 정한 날이다.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도 바닷물이 오염돼서는 안 된다. 바다의 날을 정한 목적 중에 하나가 환경오염으로부터 바다를 지키자는데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가 페트병 같은 오물이 또 오폐수가 바다로 유입돼서는 안 된다. 바다의 날에 다짐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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