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며 "국민의힘 압승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석 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4곳(호남, 제주) 외의 1곳도 장담하기 어려운 현실이고 4곳조차 여차하면 흔들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이 몇 군데를 이기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의 압승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민주당 출신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오직 대통령 임기 초 지지율 때문에 무너지는 상황은 막아주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8곳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당 지지도 하락 등으로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는 지역별 판세에 대해 "경기도는 당연히 초접전 지역이고, 인물에서 앞서는데 당 지지도에서 빠지는 데가 강원도, 충남, 대전"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은 선거에서 1~2석 추가 승리와 추가 패배를 염려하기보단, 선거 이후 윤석열 정부 전체 국정에 대해 명료하게 경고해야 할 때"라며 "투표만이 양심이고 행동이며, 의무고 역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본부장은 "여론조사에서 현재 드러나고 있는 것보다는 전 지역에서 격차가 좁혀질 거라고 보고 있다"며 "국민 여론이 견제나 안정보다 균형이 제일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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