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可(인가)/印도장 인/可옳을 가

사승(師僧)이 제자에게 오도(悟道)했음을 인정해 증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석가모니는 깨달음의 내용을 말씀으로 남겼는데 이것이 교(敎)라는 것이고, 이 말씀 외에 달리 깨달음의 마음을 전했는데 이것을 선(禪)이라 한다. 깨달은 마음은 말로써는 전할 수 없고, 오직 마음에서 마음으로밖에 전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를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 한다. 

 깨달은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전하는 스승과 마음을 전해 받는 제자의 깨친 경계가 동일해야 한다. 마음을 전해 받는 제자로서는 자신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과 그 내용이 스승의 깨달음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스승에게 증명받아야 하고, 마음을 전하는 스승 또한 제자를 증명해 인정했을 때 전법(傳法)은 가능해진다. 이렇게 스승이 제자의 깨친 마음을 증명하고 인정해 법을 전하는 것을 인가(印可)라고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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