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선거에서 전신인 자유한국당으로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2개 지역에서만 승리를 거뒀던 국민의힘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는 22개 지역을 휩쓸면서 2006년도 이후 16년 만에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29석을 석권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는 9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면서 크게 몰락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도내 31개 시·군 중 22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9개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당선자를 배출했다.

전직 국회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신상진·이현재·주광덕·이상일 후보는 각각 성남시장과 하남시장, 남양주시장, 용인시장에 도전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의 3선 초과 연임 제한으로 새로운 인물들 간 경쟁이 벌어진 의정부와 오산에서는 김동근 당선자와 이권재 당선자가 4년 전 선거 패배의 아픔을 딛고 승리를 맛봤으며, 이들과 함께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분루를 삼킨 동두천의 박형덕 당선자와 안산의 이민근 당선자, 고양의 이동환 당선자, 여주의 이충우 당선자, 이천의 김경희 당선자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재도전에 나서 첫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같은 당 신계용 과천시장 당선자와 백경현 구리시장 당선자는 4년 전 선거에서 현 시장 신분으로 나섰다가 패배했지만, 복수전으로 나선 이번 선거에서 당시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4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았다.

민선5·6기에서 민주당 전신으로 두 차례 의왕시장을 지냈던 김성제 당선자는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4년 전 선거에서 겪었던 공천 탈락의 아픔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현직 시장 신분으로 연임에 도전했던 민주당 소속 최용덕 동두천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이항진 여주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정하영 김포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정동균 양평군수는 거세게 분 국민의힘 열풍에 밀리면서 패배해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최대호 안양시장이 접전 끝에 3번째 당선됐으며, 박승원 광명시장도 재심 신청을 통해 공천을 받아 나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정장선 평택시장도 재선 시장 대열에 합류했다. 안성의 김보라 시장도 치열한 표 다툼을 뚫고 승리해 재선 시장은 물론 도내 3명에 불과한 여성 단체장이 됐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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