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민선8기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민선8기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발표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치열했던 6·1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인천시의 당면 과제 해결이 본격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공약했던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제물포 르네상스로 대표되는 내항 재개발 등이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관련 기사 2면>
유 당선자는 2일 정복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는 끝났지만 다시 인천을 위해 일해야 하는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는 비장한 각오"라며 "지난 4년 헝클어진 부분을 정상화하고, 사적 이익이 아닌 시민 행복을 위해 힘쓰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자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두고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자신했다. 민선6기 재임 시절 이뤄 냈던 4자 합의가 흐지부지된 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이 문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인천 현안에 포함된 만큼 함께 매듭짓겠다는 각오다. 민선7기가 자체매립지로 확보한 옹진군 부지도 여러 방향으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당선자는 "4자 합의가 이행되지 않아 환경부와 각 시도가 다시 치열한 합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 등과 만나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얘기하는 등 유효적절하게 풀어나가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내항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이전과는 차별화된 ‘제물포 르네상스’를 추진해 촘촘한 원도심 부활 프로젝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항은 단순한 매입 차원이 아닌, 인천 해양주권을 찾는 일부터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유 당선자 스스로도 행정적·정치적 실험대가 되리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유 당선자는 최근 캐시백 10% 혜택을 유지 중인 ‘인천e음 카드’를 두고 심층 진단을 바탕으로 한 최적의 운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천e음 사업이 현재 가장 바람직한지 검토하는 한편, 운영 방식 유지든 확대든 시민에게 유용한 방향으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당선자는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가능성을 지녔다고 확신하는 만큼 지금부터 모든 역량을 쏟아 시민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며 "민선8기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정 방향을 갖게 될 예정이다. 수시로 소통하며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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