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한번 인천교육을 이끌 수장이 됐다.

민선2기와 3기에 이어 3번째 진보진영의 승리인데다,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인천에서는 첫 재선 교육감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도 당선자는 49만4천366표(41.46%)를 얻어 47만870표(39.49%)를 획득한 보수진영 최계운 후보를 1.97%p 차로 간신히 따돌렸고, 중도를 표방한 서정호 후보(19.03%)와는 큰 격차를 벌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도 후보(43.77%)가 2위를 차지한 보수진영 고승의(29.79%)후보를 압도했다.

당시 보수진영에서는 고 후보 외에도 최순자(26.43%)후보가 동시 출격해 표가 분산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들이 결집하면서 최종 단일화에 성공해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고 도 당선자는 신승했다. 도 당선자는 선거 승리 이후 곧바로 교육청 현장으로 복귀해 2일 업무를 재개했다.

그는 6·1 지방선거 기간 동안 "그간의 성과를 본궤도에 올리고자 재선에 도전했다"며 자신의 인천교육정책 기조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곧 학생 중심 교육 실현과 책임교육, 진로·진학·직업교육, 디지털 생태교육 등에 집중하고 교사들에게는 자긍심과 전문성을 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임기 4년 동안 역점을 뒀던 동아시아시민교육도 ‘세계를 품은 인천 교육’으로 심화될 전망이다. 학생 1명당 1외국어 교육을 진행함은 물론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외국어 교육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발돋움하도록 매년 1천 명을 국제 교류의 장으로 보내 글로벌 진로 과정을 통한 해외 대학 진학 연계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맞춤형 대입 지원단 운영과 수능 원서비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스타트업학교·동아시아국제학교·예술중·체육중·특수학교 신설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특히 도 당선자는 임기 내 무상교육을 안착시키는 등 교육복지 확대도 놓치지 않았는데, 재선 고지를 밟음으로써 기존 ‘사립유치원 만 5세∼고등학교’ 대상 무상교육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도 당선자는 임기 동안 코로나19의 시작과 끝을 모두 겪은 경험을 토대로 발생 가능한 감염병을 비롯한 팬데믹 상황 대처를 위한 종합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후 절차를 위한 통합지원단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엽 기자 yy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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