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통해 72명의 2030세대 지역 일꾼들이 경기도 지방의회에 입성한다.

2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의 경기도 선거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과 도내 시·군의원으로 당선된 20∼30대 청년 정치인은 총 72명이다. 18명의 청년은 도의원에, 54명은 시·군의원에 각각 당선됐다.

정당별로는 18명의 2030세대 청년 도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8명, 국민의힘 소속이 10명이다. 도의회 의원 정수 156명의 11.5% 수준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출마 가능한 연령이 18세로 하향 조정됨은 물론 주요 정당이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한 약속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도내 시·군의회에 진입하게 된 2030세대 54명도 전체 의원 수 463명의 11.7%를 차지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유일하게 30대에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섰던 국민의힘 구혁모 화성시장 후보는 아쉽게 낙선하면서 ‘정치적 체급 올리기’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정의당·민생당·무소속으로도 2030세대 청년들이 이번 경기도 지방선거에서 출마했지만 워낙 거대 양당 간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해 이들 군소정당에서는 2030세대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들 청년이 새로 지방의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새로운 접근으로 정치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올해 36세인 문승호 도의원 당선자는 성남에서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노동인권강사를 하다 출마해 당선됐으며, 35세 워킹맘인 이인애 도의원 당선자는 자녀 셋을 양육하는 엄마로서 육아·복지 등 다양한 정책을 실감 있게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주목된다.

29세의 장윤정 도의원 당선자는 경기여성거버넌스 네트워크 활동과 사회적 기업 운영 경력 등을 토대로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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