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수원특례시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캠프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정우영 씨와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기뻐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다양한 국정 운영 경험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당선자가 2일 민선8기 경기지사로 당선됨에 따라 그가 가꿔 나갈 새로운 경기도 정책에 눈길이 쏠린다.

김 당선자는 지방선거 기간 중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난 4년간 추진했던 각종 정책을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기도정을 연속성 있게 운용하면서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혁신드라이브’를 얼마나 녹여 낼지가 관건이다.

김 당선자는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많은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다양한 도전을 하겠다는 도정 운용 철학을 선보였다.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될 정책은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1-3-5 주택정책’이 꼽힌다.

노후화된 ‘1’기 신도시와 도내 노후 지역을 재정비하고, 추진 중인 도내 ‘3’기 신도시를 자족도시로 건설하는 한편, 무주택자를 위해 반값(‘50’%)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1기 신도시 정책으로는 용적률·안전진단기준 등 규제 완화, 재정비 지원 전담조직 운영, 이주민 대책·세입자 보호·노인 주거 안정, 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등 첨단 ICT 활용 등이 공약으로 제시됐다.

3기 신도시와 관련해서는 일자리·주거·교육 인프라가 갖춰진 제대로 된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비전 아래 기업 유치, 창업과 스케일업이 이뤄지는 스타트업 친화적인 환경 구축, 경기도형 코워킹스페이스 공급 등이 추진될 전망이다.

또 청년·신혼부부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값주택 20만 가구 공급이 준비된다.

교통정책으로는 ‘집 앞에서 직장까지 초고속 철도망 구축으로 30분대 출퇴근 시대 개막’이라는 목표로 ▶GTX A·B·C 연장과 D·E·F 신설 ▶경기도 순환철도망 준GTX급 완성 ▶광역철도 연장 추진과 트램 건설 지원 ▶광역버스 노선 확충, 전기 2층 버스 확대로 앉아가는 광역버스 만들기 ▶경기도형 준공영제를 시내버스로 확대 ▶버스·지하철과 택시 간 정액 환승할인제 ▶수요응답형 버스 도입으로 취약지역 이동수단 확대 등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가 가장 역량을 발휘할 분야로 꼽히는 산업 혁신과 관련해서는 창업혁신공간을 혁신클러스터와 연계한 주요 거점지역에 구축한다는 내용의 ‘스타트업 혁신’, 반도체·미래차·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의 ‘첨단혁신’, 디지털 기반 공정혁신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권역별 중소기업 디지털전환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내용의 ‘제조혁신’ 등이 제안됐다.

김 당선자가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부각됐던 청년정책으로는 안전권·주거권·교육권·참정권·일할 권리 등 ‘경기청년 5대 권리장전’ 선포, 청년들의 직무·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학교’ 신설, 청년의 사회적 계층 이동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경기북부에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투자되도록 하는 한편, 공론화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복안이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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